현 미스 유니버스도 트럼프 비난 대열 동참 - “유해하고 불공정한 발언”

입력 2015-07-03 14:27 수정 2015-07-03 14:30
파울리나 베가 페이스북

현 ‘미스 유니버스’도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막말을 “유해하고 불공정한 발언”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인 파울리나 베가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발언은 미스유니버스 대회 운영권을 갖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그녀의 첫 번째 코멘트다.

베가는 지난 1월 2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스 유니버스로 선발됐다.

그녀는 그러나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가 세계 도처에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가는 그동안 모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타이틀을 반납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많은 콜롬비아인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격앙됐으며, 수도 보고타 시정부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대한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공화당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를 겨냥,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해 거센 역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트럼프는 1일에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민자 통계를 한번 살펴보라. 강간, 범죄, 그리고 이 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불법적인 것들에 대한 통계 또한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