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향 인터뷰 ③]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그녀는 무척 솔직했다. 여배우로써는 조심스러운 연애에 관한 질문에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술술 이야기를 풀었다. 그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자신의 이야기다.
-후아유 속 캐릭터와 실제 학창시절 모습의 차이?
▲후아유 속의 내 캐릭터는 친구가 없다. 그런데 실제 나는 정반대다. 친구랑 수다떨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형제·자매 관계가 어떻게 되나?
▲언니랑 오빠가 있다. 내가 막내다. 오빠는 회사가 대구에 있어서 같이 잘 못있고 언니랑은 친해서 같이 옷이나 화장품을 공유하기도 한다.
-부모님과는 어떻게 지내나?
▲부모님과도 편하게 지낸다. 우리 가족은 우여곡절이 많이 있어서 내가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부모님이 내 연기 모니터링을 엄청 해주신다. 밖에서 디엠비로 보실 정도다. 처음에 연기한다고 할 때는 저러다 말겠거니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기뻐하신다.
-연애 경험은 있나?
▲대학교 다닐 때 만났던 사람 있다. 후회가 남는 연애여서 아직도 생각이 난다.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어려서 놓쳤다.
-그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나?
▲되는 것 같다. 사실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사랑을 대하는 태도와 사랑에 대한 나만의 생각이 생겼다. 사랑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다고 해야할까.
-인생의 멘토가 있나?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한 분 계시는 데 지금도 아버지라고 부른다. 대학교 때 연기에 대해서 고민이 있을 때 수업료를 받지 않고 레슨을 해주셨다. 지금도 힘들 때 전화해서 투정도 부린다. 저에게 많은 힘이 되는 분이다.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과학자. 학창시절에 우주과학이나 지구과학을 너무 좋아했다.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쪽 기사들을 지금도 찾아본다. 만약에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그 쪽으로 흥미를 느꼈을 것 같다.
-쉴 때는 뭘하나?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본다. 차 타고 드라이브 가거나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뭐?놀로그] 조수향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입력 2015-07-05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