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끝냈다”… 영의 행진 깨뜨린 결승점 홈인

입력 2015-07-03 11:33
자료사진 / 중계방송 화면촬영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마지막으로 홈을 밟은 결승점의 주인공은 추신수(33)였다. 볼넷으로 출루한 득점 기회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홈을 밟아 텍사스에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는 3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연속 홈런 행진을 4일로 연장하지 못했고 삼진도 한 차례 당했지만 결승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타율은 0.231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헛심공방 속에서 영의 행진을 벌인 9회초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은 추신수는 볼티모어 투수 차스 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레오니스 마틴의 중전 안타 때 빠른 발로 홈까지 질주했다. 텍사스의 2대 0 승리로 끝난 이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앞서 세 번의 타석에서는 빈타에 시달렸다. 추신수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4회초 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텍사스는 볼티모어와의 원정 4연전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