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서영희에서 천재화가 뭉크가 보인다?!

입력 2015-07-03 09:46
<마돈나>에서 뭉크의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서영희의 '마돈나' 미공개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영화 <마돈나>가 깊이 있는 진정성으로 평단에 이어 관객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천재화가 뭉크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서영희 미공개 스틸이 공개되어 화제다.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이야기.

신수원 감독은 “<마돈나> 시나리오북을 만들 때 우연히 뭉크의 그림을 발견했는데 그림의 제목 역시 '마돈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신기한 인연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개봉을 맞아 공개된 서영희의 미공개 스틸은 뭉크의 대표작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매력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독함이 느껴지는 갈대밭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응시한 서영희의 눈빛에는 강렬한 슬픔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마돈나'는 천재화가 뭉크의 다수 작품에서 주제로 다뤄지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본래 유럽에서는 '마돈나'라는 명칭이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것과 달리 뭉크는 관능적인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아랫배가 부각된 여인의 포즈는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여성의 존재가 완성된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인간의 성적 욕망을 성스러움으로 승화시킨 세기의 걸작이 탄생했다. 이처럼 뭉크가 표현하고자 했던 '마돈나'의 이중성은 영화 <마돈나>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담겨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마돈나'라는 별명을 지닌 여자 '미나'와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는 간호조무사 '해림'으로서 대표되는 여성의 이중성은 많은 여성들을 포함한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뜨거운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