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0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 남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008년과 2010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던 나달은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102위·독일)에게 1-3(5-7 6-3 4-6 4-6)으로 졌다.
2012년 2회전, 2013년 1회전 탈락 등 윔블던에서 최근 부진했던 나달은 지난해 16강까지 진출했으나 올해 다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손목 부상, 맹장 수술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준준결승에서 패했다.
올해 29살인 나달은 끈질긴 수비와 힘에 의존하는 테니스를 구사한다는 평을 들어 기량이 일찍 쇠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2012년 세계 랭킹 43위까지 올랐던 브라운은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선수지만 지난해 잔디 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나달을 물리치는 등 나달과의 상대 전적 2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샘 쿼레이(36위·미국)를 3-0(6-4 6-2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102위 브라운에 져 탈락
입력 2015-07-03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