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눈앞이 깜깜… IMF “최소 44조원 추가 지원 필요”

입력 2015-07-03 07:14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국가 재정을 안정화하려면 기존 부채에 대한 조건 완화는 물론 앞으로 3년 동안 최소 360억 유로(약 44조7467억여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발표한 그리스의 재정 수요에 관한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기존 2.5%에서 0%로 낮췄다.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른 개혁 조치를 하더라도 유럽 국가들은 기존 부채의 만기를 두 배로 늘려주고 추가 자금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특히 그리스가 올해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500억 유로(약 62조여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이미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보유액은 은행 폐쇄와 자본통제에 들어가기 전인 5월 말에 이미 10억 유로 이상 줄어 있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