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1천명 이상 감원 발표

입력 2015-07-02 23:02

영국 공영방송 BBC가 수신료 수입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방안으로 직원의 5% 가량인 1000명 이상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토니 홀 BBC 사장은 2일(현지시간)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TV를 보면서 TV 보유가구 비중이 빠른 속도로 하락해 수신료 수입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영국의 TV 보유가구 수가 2011년에 예상한 것보다 100만 가구나 더 적다고 덧붙였다. TV 보유가구에 부과하는 BBC 수신료는 연간 145.50파운드(약 25만원)다.

이번 조치가 보수당 정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BBC의 보도 논조에 불만이 커 평소 ‘BBC를 문 닫게 하겠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으며, BBC의 수신료 인상에도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