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원(45)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5·18 전야제 때 “김무성, 물러가라”고 외친 청년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일 3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을 때린 혐의(폭행)로 박창원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5월 17일 오후 7시3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2가 35주년 5·18 전야제 무대 앞에서 "김무성은 물러가라"고 소리친 김모(18)군의 뺨을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부대변인의 폭행 장면은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의 영상카메라에 포착됐다. 폭행 가해자가 김 대표를 줄곧 따라다니는 모습, 그리고 차량에 탑승하려는 김 대표를 위해 차 문을 열고 닫아주는 장면도 언론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10여 분만에 자리를 뜬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차로 이동하고 있었고, 박 부대변인은 그 뒤를 따르며 김 대표를 보호하고 있었다.
경찰은 박 부대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4.8%의 득표율을 얻어 낙선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새누리당 부대변인, 5·18 전야제 참석한 청년 폭행 ‘파문’
입력 2015-07-02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