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무성 대표 주한미군사령관 업고 "같이 갑시다"

입력 2015-07-02 17:18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등에 업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국방위원들과 함께 연합사를 찾은 직후 기념촬영을 하면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에게 “한국에서는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업어주는 관례가 있다”면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을 업었다.

이에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국전쟁 속에 뿌리내린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으로서 지난 65년의 시간과 시련을 겪어내며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한미동맹은 진정 강력하고,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또 앞으로도 이 강력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동석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미동맹은 현존하는 가장 성공적인 동맹의 하나로서 세계인이 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동북아시아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한국전쟁에서만 약 3만5000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영원한 혈맹이 되어준 미국 국민에게 저의 온 마음을 다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앞에서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한미 장병의 강한 무력과 정신 전력 앞에서 무력화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 말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어록’을 인용, 영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We go toghether’라고 하면 ‘같이 갑시다’(한국어)라고 해달라”고 외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9일 평택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추모식 참석에 이은 잇단 안보행보로, 동맹국인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공방이 일자 회의를 중단한 뒤 오전 일정을 전부 취소했으나, 오후에는 서울역에서 열린 부산관광촉진 행사에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연합사를 방문하는 등 당초 일정을 소화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