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대표, 노무현 재단 방문해 사과… “관계자 직위 해제”

입력 2015-07-02 17:02

자사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합성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은 네네치킨의 대표이사가 노무현재단을 방문해 사과했다.

노무현재단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 3명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을 찾아와 경위 및 조치사항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네네치킨 대표는 사과문을 전달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 재단에 폐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필요한 조치와 함께 책임질 부분들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단 측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재단만이 아니라 노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많은 시민들에게도 상처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문을 통해 공표한 바대로 정확한 경위 파악과 철저한 재발방지책이 있어야 한다”며 합당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네치킨은 지난 1일 오후 7시쯤 공식 페이스북에서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큰 닭다리를 안고 있는 이미지를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2시간 만에 삭제 됐다.

이후 네네치킨 측은 “페이스북 담당직원 본인이 올린 게시물이 맞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제작했다”고 해명하며 공식 사과했다. 네네치킨 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본사 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경기서부지사 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 모두를 3일 부로 모두 직위 해제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