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을 체벌한 여교사를 교실에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학부모에게 자녀 양육을 소홀히 한 혐의가 더해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고병민)는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학부모 A씨(42)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후 11시부터 같은 달 21일 오전 2시까지 27시간 동안 아들을 집에 혼자 남겨둔 채 외출해 보호자의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년 전 이혼하고 나서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미뤄지고 재판이 재개됐다.
A씨는 지난 4월 8일 오전 8시45분쯤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B씨(39·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그는 B 교사가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자신의 아들을 나무라면서 머리를 한 차례 때린 것에 불만을 품고 교사를 폭행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아들 체벌 불만 여교사 폭행 母, 알고 보니 아들 ‘양육 소홀’'
입력 2015-07-0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