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논란” 체흐, 여전히 뜨겁다

입력 2015-07-02 16:23
체흐의 아스널 이적이 여전히 뜨거운 관심거리다.

전 첼시 골키퍼 페테르 체흐(33·체코)는 지난달 29일 이적료 1100만 파운드(약 194억원)에 ‘지역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했다.

체흐는 티보 쿠르트와(23·벨기에)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며 이적이 유력시 됐고, 아스널 아르센 벵거(65·프랑스)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이적을 결정했다. 그의 이적을 두고 일부 첼시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일 “일부 첼시 팬들이 체흐를 조롱하고 살해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한 극성팬은 체흐와 뱀을 합성한 사진을 SNS에 올려 첼시의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 체흐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도 했다. 뱀은 서양 문화에서 배신을 상징한다.

일부 극성팬들과 달리 지난 시즌까지 체흐를 지도했던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첼시 감독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모리뉴는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는 11년간 첼시를 위해 헌신하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가 이룬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체흐는 2015-2016시즌부터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 장갑을 두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25·폴란드)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빈 대학생기자 gold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