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의 천국이야기 24] 기독교인이 다 저러면 ‘개독’ 없어질텐데… 국대 김신욱 선수

입력 2015-07-02 16:35 수정 2015-07-02 17:42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울산지역 청년들. 뒷줄 키 큰 이가 김신욱 선수다. 김신욱 선수 제공

말끝마다 ‘주님’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화 상대자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하던 사람도 나중엔 “그 사람 덕분에 치유받았다”고 말했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김신욱 선수의 이야깁니다.

김신욱의 아름다운 간증 이야기는 국대 박주호 선수의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참 배울만한 인성이었습니다.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과 따뜻한 위로가 통한 걸테니까요.

박주호는 독실한 크리스천 김신욱 덕분에 국대 내 크리스천 신자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신욱은 국대 내에서 상담 역할을 했다는 군요.

박주호는 “신욱이가 말을 엄청나게 잘 한다”며 “소집 첫날에 우리 팀에 기독교 신자가 서너 명이었는데 금메달 딴 뒤에 보니까 10명이나 늘었더라”고 말했습니다.

‘종교 때문에 팀 내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박주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신욱이가 처음에는 상담할 때 말끝마다 ‘주님’을 붙였는데 좀 있다가 안 믿겠다 싶은 후배들한테는 ‘주님’ 빼고 얘기하더라. 아무튼 신욱이가 후배들 타이르는 일을 정말 잘한다. 애들이 완전히 설득당하더라. 한 친구는 ‘신욱이 형이랑 얘기하고 치유 받았어요’ 이런 말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이라고 칭찬했습니다.

한 네티즌의 평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신욱 선수는 진짜 참된 기독교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네요. 기독교인이 다 저러면 아무도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욕하지 않을텐데… 김신욱 선수의 인성, 인정합니다.”

사실 동료 선수 평가 이전에 김신욱 품성과 신앙은 지난해 본보 간증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 12명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그라운드에서 무릎 꿇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힘든 전지훈련 동안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김신욱의 기도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합니다.

어떤 자리에 서 있던간에 하나님의 씨를 뿌리는 ‘교회오빠’ 김신욱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