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강력 비난했다. ‘성완종 특검법’ 즉각 도입과 상설 특검법 개정도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결과는) 검찰 스스로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검찰임을 자백하는, 검찰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존재 이유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이 (별도의) 특검 도입을 반대한다면 비리의 공범이자 몸통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특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의 유언과 같은 사실을 허위사실로 치부해버렸다”며 “검찰은 이제 우리 당이 준비한 특검의 조사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상설특검법으로는 땅에 묻힌 진실을 다시 파헤칠 수 없다”며 성완종 특검법 도입과 함께 현행 상설특검법의 개정도 요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오늘은) 대한민국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견찰(犬察)이 된 날”이라며 “참으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비꼬았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새정치연합, 檢 수사결과에 “검찰이 아니라 견찰” 강력 반발
입력 2015-07-02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