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주호 ‘이중 등록’ 논란… “제대로 사과하라” 목소리 커져

입력 2015-07-02 16:16

한화 이글스 송주호(외야수)의 2중 등록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2일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화 구단 측이 나머지 9개 구단에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화가 야구 규약을 어겼는데도 ‘다 지난 일’이라며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한화의 문제 인식이 많이 아쉽습니다” 제목으로 한화 구단을 성토했다. 그는 “한화가 지난 6월 23일 송주호를 1군 등록말소하지 않은 채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시켰고, 당일 밤 넥센 히어로즈와 1군 경기에 뛰게 했다”며 “명백한 야구규약 143조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한화 구단이 적반하장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지금 한화 구단이 보여야 할 태도는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부정 로스터로 인해 피해를 본 상대팀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주호가 6월 23일 넥센과 경기에 실제 영향을 줬기 때문에 한화가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송주호는 당일 경기에서 7회에 대주자로 잠깐 나왔다가 한 타석도 나서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화 구단 측은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구단이 마치 큰 부당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식으로 알려져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김준기 운영팀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송주호의 1, 2군 경기 연속 출전과 관련해 “현장 실무진이 잠시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것도 이미 5~6일 전에 KBO측과 서로 사과하고 끝냈다. 우리도 실무진이 착오했다고 사과했고, KBO도 자신들의 관리감독 실수를 인정했다. KBO로부터 경고를 받지도 않았다. 서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잘됐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