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박근혜 여왕벌 비유 논란 “여왕벌은 일벌에 죽는다”

입력 2015-07-02 15:23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벌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 의원은 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친박의 벌떼 공격은 여왕벌 지키기. 여왕벌도 결국은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벌이 충성스러운 일벌들에 의해 죽는 경우가 많다는 건 자연의 이치”라며 박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여왕벌을 살리려고 애쓰는 일벌들도 여왕벌이 힘이 없고 살아날 가망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며 “자연의 섭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최근의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기 논란을 엄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친박 의원들을 앞세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국회 운영위원회를 보이콧하는 등 국회를 볼모로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권력투쟁과 공천싸움을 위해 국회와 국민을 불모로 잡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전북 전남시 순창군의 19대 국회의원이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을 거쳐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