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때문에 전 재산 기부?…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320억 달러 자선사업에

입력 2015-07-02 15:11
억만장자 사우디 왕자가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빌 게이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영국 BBC방송은 “세계 부자 34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60)가 자신의 전 재산인 320억 달러(35조8560억원)를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두 자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에 감명 받아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은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세운 자선단체다. 이 돈은 몇 년에 걸쳐 왕자가 만든 자선기구인 ‘알왈리드 자선사업’에 기부된다. 문화 간 이해 증진, 지역사회 지원, 여성 권리 향상, 재난 구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기부는 회사(킹덤홀딩)와는 무관하게 개인 재산으로 이뤄진다”며 “자선사업은 내가 30년 전부터 시작했던 개인적인 의무”라고 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의 회장이다. 킹덤홀딩은 포시즌과 페어몬드 앤드 래플스 등 호텔 체인을 비롯해 뉴스 코퍼레이션, 시티그룹, 트위터, 애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수인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