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심기 건드려서?…정의화 국회의장,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 무산

입력 2015-07-02 15:14 수정 2015-07-02 15:15
국민일보DB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믹타(MIKTA) 5개국 국회의장 회의’가 2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 일정이 결국 무산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당초 오늘 낮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5개국 국회의장과의 오찬 간담회가 예정됐으나 오전 외빈들의 청와대 예방 행사로 대체됐다”며 “정 의장은 행사에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 의장의 만남이 무산되자 일각에선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논란을 두고 정 의장이 박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내놓은 게 일정 취소의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 의장 측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충돌로 비춰지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일절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의장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에서 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 말은 많지만 우리가 뭐라 할 수 있겠느냐. 우리 측 분위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