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또똣’ ‘복면검사’ 시청률 부진 이유 무엇인가 했더니…

입력 2015-07-02 14:57 수정 2015-07-02 14:59
사진= 네이버 tvcast 캡처

‘맨도롱또똣’과 ‘복면검사’가 시청자들로부터 재미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은 시청자들로부터 “남녀 주인공이 고백을 번복 한다” “선은 있는데 악은 없는 드라마” “개연성이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맨도롱 또똣은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15회에서는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맨도롱 또똣은 지난 달 6일 첫 회때는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꼴지를 기록했다. 현재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6~7%의 시청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13회가 5.6%를 기록했다. 복면검사는 수목드라마 중 동시간대 최하위의 시청률이다.

맨도롱또똣이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는 이유는 개미와 베짱이를 모티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건우(유연석 분)은 재벌가 아들로 제주도에서 ‘맨도롱또똣’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그는 경제적 풍요로움으로 ‘베짱이’ 같은 삶을 산다. 이정주(강소라 분)은 가난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개미’이다. 이정주는 남동생(고경표 분)이 아파트를 얻을 돈으로 제주도에 집을 사자 정주는 동생을 잡으러 왔다가 제주도에 살게 된다. 이러한 내용 설정은 건우와 정주가 이어지기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보인다. 맨도롱또똣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여야 하는 이유도 내용에 반영 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는 카페, 바다, 리조트가 많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왜 제주도에서 찍어야하는지 모르겠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만 보여줬어도…”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등장인물들 간에 심각한 갈등이나 위기감이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복면검사는 시청자들로부터 “이야기 구조가 비논리적이다”라고 혹평을 받고 있다. 극중 하대철(주상욱 분)은 낮에는 출세욕이 넘치는 속물검사이지만 밤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복면검사로 나온다. 복면을 쓰고 나오는 씬에서는 목소리 변조도 없고, 지문을 사방에 남겨놓고 다니는 허술함까지 보인다.

유민희(김선아 분)은 하대철이 마스크를 쓰면 못 알아 본다는 것도 억지스럽다는 후문이다. 시청자들은 “목소리를 변조 한 것도 아니고, 억양이나 발음, 톤만 들어봐도 의심할 수 있을 텐데…”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외에도 단순한 선악구조 스토리도 식상한데 현실성도 떨어지는 전개라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