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센스/존 브래드쇼/글항아리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와 놀면 내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건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합은 무한대가 된다”고 했다.
고양이는 수수께끼의 반려동물이다. 인류는 약 1만 년 전 쥐를 통제하기 위해 야생 고양이를 길들였지만 아직도 고양이는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았다. 고양이의 네 발 가운데 세 발은 여전히 ‘야생’을 딛고 있는 것이다. 고양이는 대체 어떤 동물일까. ‘캣 센스’는 이런 고양이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고양이 백과사전, 고양이 통합과학서, 고양이 인문학 여행서를 표방한다.
책이 풀어주려는 고양이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고양이가 인간을 가지고 노는가, 인간이 고양이를 가지고 노는가.’ ‘고양이는 왜 비타민C가 필요 없는가.’ ‘고양이도 질투심, 공감, 비참함과 같은 관계 감정을 느끼는가.’ ‘21세기의 이상적인 반려동물이지만 과연 22세기에도 그럴까.’
책은 고양이와 행복한 동행을 계속 하려면 고양이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양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가 어떤 동물인지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필독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손잡책]캣 센스-수수께끼의 반려동물 고양이
입력 2015-07-02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