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원내대표 사퇴 논란, 파행으로 끝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입력 2015-07-02 13:27 수정 2015-07-02 13:39
YTN 캡처

새누리당의 2일 최고위원회의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속에 파행으로 끝났다.

김무성 대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신의 발언 순서가 끝나고 나서도 “잘 전달이 안 되니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유 원내대표 사퇴를 계속 주장하자 “회의 끝내”라며 퇴장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도 김 대표의 뒤를 따라 나가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그만 하라”고 소리쳤고,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가 왜 없냐. 이 상황이 사퇴지. 무슨 이런 회의가 있어”라고 고함을 쳤다.

그러자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도 모두 퇴장하면서 회의는 어정쩡하게 종료됐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 면전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긴급 최고위를 한지 불과 사흘밖에 안 됐는데 일주일을 못 기다리느냐”면서 “지금 유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당히 화가 많이 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오후 예정됐던 토론회 2곳의 참석 일정도 취소했다.

김 대표는 회의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공개·비공개 회의에 대한 의미도 모르고 그런 말들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