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시40분쯤 TV 소음 문제로 서울 강북구 번2동 피해자 조모(50)씨 집을 찾아가 조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조씨 집 담을 넘어 침입해 조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차례 폭력을 휘두른 박씨는 쓰러져 있는 조씨를 그대로 놔둔 채 집으로 도망갔고 조씨는 이튿날 오후 인근 주민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 부검결과 사인은 이마와 귀 부위에 폭력으로 생긴 결막하출혈이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변사 사고를 접수받아 탐문 수사와 인근 CCTV 분석한 결과 박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발생 5일 전인 지난 19일 조씨 옆집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있는데 TV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흥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TV 소리 시끄럽다” 이웃 주민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 구속
입력 2015-07-02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