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소방공무원 울면서 짐싸 자진퇴소…공무직에는 영영 발 못붙일 듯

입력 2015-07-02 11:05 수정 2015-07-02 11:1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사회적인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합격 인증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을 올린 한 예비 소방공무원이 결국 자진퇴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 소방공무원의 자진퇴교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는 한 커뮤니티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을 보면 “형식상으로만… 자진퇴교했으나, 입학 첫날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간부급 교관을 포함 이따위짓 다시는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고 이와는 정반대로 부모님이 돌아가면 뭐라고 생각하겠냐며 타이르며 안타깝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다”며 “임용반대의 의견이 더 많았으며 개중에 고위급 한분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격노하셨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결국 “당사자는 점심시간에 울면서 짐싸고 충청소방학교에서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퇴교 소방공무원에게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글쓴이는 “이제 소방의 길에 영영 발을 디딜 수 없으므로 새로운 진로를 찾아보거나 해외에 가서 사는 방법을 고려해 보라”고 말했다.

혹여 나중에라도 다른 시·도에서 시험을 보려해도 신원조회하면 다 나온다며 다른 공무직에 지원은 할 수 있어도 합격은 영영 불가능하다고 재차 충고했다.

일베 소방공무원의 퇴교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정식채용 전에 걸러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일자리도 못 구하게 해줘야지. 저런 인성 꽝인 사람들은” “사람이라면 자기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