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CNN 비유는 좀…” 이준석 네네치킨 페북 논란

입력 2015-07-02 11:17
이준석 페북 캡처
CNN 필리핀이 사용한 일베 이미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네네치킨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논란 이후 불거진 네네치킨 불매운동을 비판했다. 직원 한명의 실수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되겠냐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미국 언론 CNN이 국내 극우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 합성 로고를 사용했지만 ‘CNN시청거부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2일 “네네치킨이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사고를 냈다”며 “책임있는자는 사과를 해야될테고 페이스북 관리자 정도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동네의 수많은 네네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보자”고 의문을 던졌다.

그는 “네네치킨이 상식선에서 회사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할 이유는 찾기 힘들다”며 “주변에 프렌차이즈 사장하는 친척이나 친구있으면 그 가게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전 CNN사이트에도 일베 합성 로고가 떴다는데 CNN안보기 운동이 일어나지는 않더라”면서 “CNN이 일베와 사상을 공유하는 방송사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웠을테니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엄한 동네 사장들 잡지는 말길”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위원장은 한 네티즌이 “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미지 훼손을 가져온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하다”는 댓글을 남기자 “이 논리가 먹힌다면 삼성전자 불매운동 일으켜 보는 게 어렵지 않겠다. 삼성전자 직원 하나만 매수해서 고인 비하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애먼 자영업자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매운동을 반대하는 건 이해하겠지만 CNN 비교는 너무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