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우리 공무원 9명 등 11명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망자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정 장관은 “지방행정연수원 현장학습 차량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장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장관은 이어 “정부는 행자부 사고대책반과 지방행정연수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외교부에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해 구호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자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공무원들이 탑승한 버스는 1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쯤 중국 지린성 지안시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우리 국민 10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 등 총 1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정종섭 장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어제 중국에서 발생한 지방행정연수원 현장학습 차량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현장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사고는, 중견리더과정 연수생 등 총 148명이 6대의 현지 차량을 이용해 중국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는 중에 우리 국민 26명이 탑승한 1대의 차량이 교량 아래로 추락하며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사망했고, 16명의 부상자는 인근 지안시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에 있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사고 직후 사고대책반과 지방행정연수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외교부에서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해 구호조치와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주선양 총영사관의 영사가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고, 금일 아침에 행정자치부 정재근 차관을 비롯한 사고수습팀이 중국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과 부상을 당한 분, 그리고 그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전문] 정종섭 장관, ‘공무원 연수버스 중국 추락 사고’ 사과
입력 2015-07-02 10:25 수정 2015-07-02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