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일과 중 가정관리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보다 2시간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벌이 여성은 외벌이 여성보다 가사노동시간이 2시간 47분 적었지만 수입노동시간은 4시간 47분 많아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많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 56분 많았다. 그나마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009년에 비해 2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분 증가했다.
가정관리에 가족 돌봄의 개념이 포함된 가사노동 시간의 경우 맞벌이 여성이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47분 적은 시간을 사용했지만 수입노동 시간은 4시간 47분 많아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연히 맞벌이 여성의 여가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1시간 48분 적었다. 또 주중에 미룬 가사를 주말에 몰아 하면서 맞벌이 여성의 토, 일요일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보다 각각 46분과 52분 늘어났다.
이처럼 가사분담이 여성에 몰리면서 가사분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여성의 불만족 비율이 23.5%로 남성(8.2%)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특히 40대, 고학력, 유배우자 층에서 불만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불만 탓인지 '남녀 간 역할 차이가 필요하다'는 의식에 관한 조사에서 남성의 43.3%가 찬성한 반면 여성은 28.3%만 찬성했으며 특히 '적극 반대' 의사를 밝힌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고단한 한국 여성의 삶…남성보다 집안일 2시간 더해
입력 2015-07-02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