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이라도 그러실 겁니까?” 공안 무책임 대응 ‘눈살’

입력 2015-07-02 10:03
사진=웨이보

중국 지린성 지방행정연수원 버스 추락사고를 두고 중국 공안의 극심한 통제와 무책임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1일 오후 3시30분쯤 한국인 공무원과 중국인 운전기사 등 28명이 탄 버스가 북중 접경 지역 지안시에서 단둥시로 이동 중 추락했다. 6대의 버스 중 5번째로 압록강 인근의 다리를 지나던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고 15m 아래로 떨어졌다.

운전기사의 과속과 졸음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공안의 극심한 통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사고 현장 근처에 접근이 어려운 것은 물론, 공무원들이 묵고 있는 숙소까지 통화를 금지하는 등 입단속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중국 여객선 침몰 때도 유가족의 진입을 수십 ㎞ 앞에서 가로막은 중국 당국이 언론 통제를 한 바 있다”며 “막가파식 통제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일갈했다.

더뎌지는 사고의 진상 조사와 안전 관리 등 무책임한 대응도 지적을 받을 전망이다. 한 네티즌은 “자국민이라도 그럴 거냐”며 “외국인 9명을 포함해 10여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렇게 현지 보도가 조용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