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17번째 신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입력 2015-07-02 09:19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 신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오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2013년 홍 감독이 ‘우리 선희’로 같은 부문에 초청되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후 두 번째 초청이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1946년첫 개막한 이후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이자,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 받는 스탠리 큐브릭, 밀로스 포먼, 벨라 타르, 첸 카이거, 구스 반 산트 등의 초창기 작품들이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현재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일 만큼 영화제의 입지와 명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이 2009년 로카르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후, 2013년에는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것을 상기하며 ‘거장 감독이 로카르노에 다시 돌아왔다’는 표현으로 홍상수 감독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까를로 샤트리안(Carlo Chatrian)은 ‘영화사적으로 길이 남을 만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홍상수 감독의 귀환은 로카르노 영화제가 영화 제작에 대한 다양하고도 수준 높은 접근 방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신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감정의 궤도를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정재영, 김민희, 윤여정, 기주봉, 최화정, 유준상, 서영화,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9월 개봉 예정이다. 실수로 영화감독 함춘수는 수원에 하루 일찍 내려간다. 다음날 특강을 기다리며 들른 복원된 궁궐에서 윤희정이라는 화가를 만난다. 둘은 윤의 작업실에 가서 윤의 그림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회에다 소주를 많이 마신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