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은 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 호수 일대에서 모형 판다 1800마리가 전시되는 ‘1600 판다+’ 행사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08년 세계자연기금(WWF)와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의 협업.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당시 생존한 야생 판다의 개체수인 1600마리만큼 재활용 종이로 모형 판다를 만들어 프랑스 파리 일대에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을 돌며 약 100회의 전시를 이어왔다.
프로젝트명의 ‘+(플러스)’는 판다의 개체수 증가와 더불어 전시를 통해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커진 대중의 의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야생 판다의 개체수가 17% 증가해 1800마리를 넘어섰다. 따라서 이번엔 아기 판다 200마리를 더해 총 1800마리의 판다가 상시 전시된다.
아울러 우리나라 예술가들과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 판다’와 실물 크기의 ‘자이언트 판다’ 4마리를 선보이고 ‘1600 판다+’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도 열린다.
스페셜 에디션 판다는 소금키를 뒤집어쓴 판다, 장구를 치는 판다, 태권도복을 입은 판다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주제로 작업한 17마리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에비뉴엘 광장에 전시된다. 자이언트 판다는 롯데월드몰 잔디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석촌호수 일대에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호수 앞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판다, 피크닉을 즐기는 판다, 캠핑을 하는 판다, 전통 사물놀이를 하는 판다 등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재생지를 사용해 만든 연필, 일회용 종이컵 대신 사용 가능한 물병, 대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친환경 손수건, 판다 인형 등이 판매돼 수익금의 일부는 세계자연기금에 전달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이번엔 제2롯데월드, 잠실서 1800마리 모형 판다 전시
입력 2015-07-02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