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미안해”…중국 웨이보로 전해진 행자부 연수버스 추락현장 ‘참혹’

입력 2015-07-02 00:00 수정 2015-07-02 00:26
사진=웨이보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탑승 버스의 추락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버스는 찌그러진 상태로 뒤집혀 있었다. 현장 사진은 중국 SNS 웨이보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시나닷컴은 1일 자사가 운영하는 SNS 웨이보로 전해진 네 장의 사고현장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다리 밑으로 떨어져 뒤집힌 버스와 이를 수습하는 중장비 등이 담겼다. 버스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고 직후의 사진으로 보인다.

사고는 오후 3시30분쯤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는 다리에서 발생했다. 지안에서 52㎞ 떨어진 지점이다.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연수생들이 탑승한 버스 6대 중 1대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버스의 승객은 모두 28명이다. 이들 중 한국인은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26명이다. 나머지 2명은 중국인 기사 및 현지 가이드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려했다. 한국인 방문객들의 사망으로 이어진 버스 추락사고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웨이보 네티즌은 “요즘 슬픈 일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비보가 전해졌다. 중국에서 발생한 사고다. 한국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1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고 시점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6~7명이었다. 오후 9시25분 현재 3~4명이 추가됐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한국인 7명과 중국인 2명 등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선양총영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다. 선양총영사관은 담당 영사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행자부는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을 현지로 급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