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하코네산에서 29일 밤부터 30일 사이에 수증기 폭발로 보이는 극히 소규모의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주변 1㎞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기상청은 화산분화 경계 수준을 종전 ‘2(화구 주변 규제)’에서 ‘3(입산 규제)’으로 상향했다.
하코네산의 분화는 12세기 후반∼13세기 이후 약 800년 만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하코네산에서는 지난 29일부터 화산성 미동이 관측됐고, 30일에는 최대 진도 3에 달하는 화산성 지진이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 오와쿠다니에서 30일 직경 10m 크기의 분화구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 신주쿠역에서 열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 온천이 있는 하코네산에서는 지난 4월 26일 이후 화산성 지진이 빈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관계 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 경계 회의를 열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