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은 김무성 대표 될 것” 박지원 “유승민, 어쩔수 없이 물러갈 것”

입력 2015-07-01 18:43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일 "종국적으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켜주지 못하면, 참으로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다음 타깃은 김무성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고, 파괴가 오지만 복구가 된다. 유 원내대표는 어쩔 수 없이 물러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하면 비박계가 된다"며 "그러면 대통령은 뭐가 되며 이 나라 정국은 뭐가 되며 유승민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 자명하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친박이 지금 소수인데 비박이 뭉쳐서 반격하면 민생은 어떻게 되겠나. 남북관계와 외교에 뭐 하나 좋은 게 있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번 큰 지도력을, 대통령답게 자비를 베풀어서 유승민 정국을 끊어주는 것이 대통령 자신과 국민,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다.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근 박 대통령의 정치권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심할 수는 없었다. 어떤 대통령이 특정 개인을 찍어서 그렇게 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저는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특별법 수정안 부결에 대해서도 "같은 당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요구한 법안을 야당 원내대표였던 저와 협력해 부결시킨 것은 배신의 정치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비판했고, 박 대통령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이번 국회법 개정안과 유사한 취지의 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사실도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대통령 정책에 그렇게 반대하려고 했으면 자신도 원내대표(경선에) 안 나왔어야 한다"며 "이렇게 정면충돌하면 대통령이 지겠나, 유 원내대표가 진다"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불참 방침에 대해서는 "얼마나 궁색하니 그러겠나. 표결하면 가결된다"며 "그게 무서워서 퇴장하고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 이게 집권여당이냐, 이게 대통령이 이끄는 새누리당의 모습이냐"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정권교체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협력해야 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그렇게 독식, 자기 편한 사람만으로 인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은 새정치연합에게 정권교체를 시켜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준비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대표이면서 대통령 후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표를 약간 공격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