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칸센 방화 용의자, 연금 수급액에 대한 불만 가능성 크다

입력 2015-07-01 18:49
사진= 일본 FNN 뉴스 캡처

연금에 대한 불만이 신칸센 방화를 일으켰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하야시자키 하루오(71)가 방화를 저지르기 위해 등유를 숨기고 열차에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1일 보도했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하야시자키의 집을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수사했다. 용의자의 이웃인 60대 여성은 “하야시자키가 연금을 적게 받는다”라며 “그는 연금 12만엔(한화 약 120만원 상당)으로는 월세와 광열비를 내고 나면 생활이 어렵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범죄는 계획적이었다. 이 여성의 남편(73)은 “폴리에틸렌용기가 검정색으로 보여 안에 내용물 까지는 알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열차의 1호차에 설치 돼있던 카메라에서 하야시자키가 배낭에서 폴리에틸렌 용기를 꺼내는 영상이 찍힌 것이다. 경찰은 “폴리에틸렌 용기에 들어있던 액체를 뒤집어쓰는 모습이 영상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와 방화사고로 사망한 구와바라 가코(52)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