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들의 복장 규정이 더 엄격해졌다.
지니 부샤드(캐나다)는 1일(한국시간) 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경기에서 어깨 쪽으로 검은색 브래지어 끈이 노출돼 윔블던 복장 규정을 어긴 것인지 확인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윔블던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옷을 입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윔블던 대회의 엄격한 복장 규정에 사람들이 주목했다.
이날 부샤드의 검은색 브래지어 끈이 노출되자 경기 주심은 대회 조직위원회에 복장 규정과 관련 문의했다. 여자 선수들이 스커트 아래에 받쳐 입는 언더웨어 색깔도 2014년부터 흰색으로 통일됐다. 유니폼 상의 바깥으로 비치는 스포츠브래지어 역시 흰색만을 착용하기로 했다.
부샤드는 이날 유니폼 상의 밖으로 비치지 않고 어깨끈만 밖으로 나와 검은색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윔블던 복장 규정에 따르면 “속옷 역시 흰색이어야 하고 경기 도중 보이는 부분은 모두 마찬가지”라며 “땀에 의해 비치게 되는 부분도 다 흰색이어야 한다”고 명시됐다. 여기에 “단 10㎜를 넘지 않는 넓이의 테두리에는 색깔이 들어가 있어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흰색은 브래지어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모자나 손목 밴드, 신발 밑창까지 흰색이어야 한다. 신발의 컬러 로고가 큰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윔블던테니스, 여자선수 브래지어 색깔논란…복장규정 강화
입력 2015-07-01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