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오페라단장에 김학민 경희대 교수 내정

입력 2015-07-01 17:02
신임 국립오페라단장에 김학민(53)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내정됐다.

문체부 고위관계자는 1일 “김 교수에 대한 검증을 모두 끝냈으며 곧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음악이론 석사를 거쳤다. 이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국내 유일의 오페라 연출 실기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하는 한편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오페라의 이해’ 등의 책으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장 자리는 지난해 4월부터 공석이다가 지난 1월 성악가 한예진 씨가 임명됐다. 하지만 한씨는 자격 논란 끝에 취임 53일만인 2월 24일 물러났다.

국내 대학 성악과 교수와 민간 오페라단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신임 단장 내정자를 겨냥해 “국립오페라단장은 연출가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문체부는 예술단체에 행해지는 장관의 측근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예술인들이 개개인으로는 모두 훌륭하지만, 집단으로 뭉치면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특히 인사 문제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