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회 독립운동 진압했다” 천정배 “정치인, 종주국 군주인 대통령에 들어붙었다”

입력 2015-07-01 16:50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역대 대통령들이 국회 다수당인 여당을 지배함으로써 국회와 정치를 식민지처럼 지배해 왔고, 대다수 정치인들은 종주국 군주인 대통령의 권력에 들어붙어서 자기의 영달을 도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국회와 정당이 대통령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여,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실질적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번 여야 합의의 국회법 개정이 국회의 위상과 입법권을 정상화하고 회복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면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국회와 정당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진압을 했지만, 앞으로도 삼권분립을 향한 국회의 독립운동은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법을 거부하면 삼권분립의 정신에 입각해서 떳떳하게 헌법에 따라 재의결 절차를 밟으면 되는 일”이라며 “그런 절차가 무시되고 여당 의원 자신들이 찬성했던 그 법안에 대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입장을 180도 바꾸어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당과 관련하여 “신당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야권재구성 방안을 구상 중에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만일 신당을 한다면 새로운 비전, 새로운 인물, 주도세력을 갖춘 전국적 개혁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