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대통령 참석 민주평통 행사 불참” 유승민 거취 파동 고려한듯

입력 2015-07-01 15:5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회의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김 대표가 당초 오늘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평통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신 이 시간에 강동경희대병원을 격려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와 모임에 여러번 갔었는데 (그런 자리에서) 대화할 기회가 없다"면서 "한시간 이상 앉아있다가 와야 하는데 지금 그런 한가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일정에서 제외하라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 대표 자격으로 박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게 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아울러 최근 여권 내홍과 관련해 청와대측과의 '직접 소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으며,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회동 주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그런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오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어느 중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빨리 지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