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중FTA 등 시장개방 상황에 맞춰 기존 감귤 등 과수산업 위주의 1차 산업을 밭작물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농가소득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도는 지난해 11월 한·중 FTA협상 시 제주 11대 전략품목의 양허제외 관철이 이뤄진 이후, ‘한·중 등 FTA 대응 1차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핵심은 밭작물 중심의 농업기반 구축을 통한 농가소득·경영 안정화다.
도는 이를 위해 농촌 기계화율을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7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또 식품가공 산업 및 6차산업 활성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무역이득공유제(대기업이 FTA로 얻는 이득의 일정부분을 농업에 투입하는 것)도입 건의, 농가부채 단기상환의 장기상환 전환, 정책자금 이자율 1%대 인하 조정 건의 등을 세부 과제로 마련했다.
도는 2020년까지 6개 분야 536개 사업에 모두 4조4941억원을 투자 또는 융자 형태로 투입한다. 1차적으로 76개 사업에 전체 사업비의 3분의 1 가량인 1조50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업 육성·선진국 수준의 직불제 확대 등으로 농가 경영안정을 꾀하고, 밭농업 기계화 확대·농산물 출하조절·소비확대 등 수급불안 해소 정책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밭작물 분야 육성을 위해 안정적인 농지 임차료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농가부채(5400만원)가 장기상환제로 전환(7년→20∼30년)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밭작물 중심의 농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입력 2015-07-01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