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운영위 연기 요구” 대 유승민 “날짜 잡아보라”

입력 2015-07-01 13:3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논란과 관련, "내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연기 요구의 대상과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연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그걸 몰라서 묻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위원장인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가운데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을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 당 원내 관계자는 "김 대표가 원내 지도부에 운영위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운영위 일정은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사안으로, 오늘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측과 협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새정치연합은 소집을 주장하고 있고, 다른 상임위도 정상 운영되는 만큼 언젠가는 소집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간 (운영위 소집 일정에 대해) 아직 합의가 안됐다"면서 "청와대 결산 운영위인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처리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른 상임위들도 다 결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운영위도 해야 하고 날짜를 잡아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