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꺽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의 캘리 로이드의 페널티킥과 캘리 오하라의 연속 골로 독일을 2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축구 세계랭킹 1위 독일과 2위 미국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월드컵 결승전과 같았다. 그러나 페널티킥이 양 팀의 승부를 갈랐다.
경기 초반에는 독일의 공격이 거셌다. 전반 3분 독일의 레우폴즈가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슈팅을 시도하며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타비아 켐메가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미국도 반격했다. 전반 7분 줄리에 존스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독일 안게레르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전반 15분에는 모건 브라이언이 스루 패스를 받아 슈팅을 했지만 또 다시 안게레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양 팀이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것은 독일이었다. 후반 15분 미국의 수비수 존스턴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파울을 범했고 독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월드컵 득점선두 사시치가 실축하며 기회를 날렸다
이번엔 미국이 똑같은 찬스를 잡았다. 후반 22분 미국의 알렉스 모건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캘리 로이드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양 팀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독일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39분 미국의 역습을 당했다. 왼쪽 문전에서 로이드의 환상적인 왼발 패스를 이어받은 오하라가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미국의 2대 0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미국은 1993년 이후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여자월드컵]미국 독일에 2대 0 승리 월드컵 결승진출
입력 2015-07-01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