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인성채널e-그 사람의 품격, 인격(人格)’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이미지는 EBS 교육방송에서 제작?방송한 인성채널e의 동영상을 캡처 한 것이다.
해당 동영상은 상대방의 인격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웨이터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웨이터가 실수로 손님의 양복에 와인을 쏟았을 때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전했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 수많은 CEO들이 비즈니스 비법으로 삼는 ‘웨이터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터 법칙은 또 다를 법칙을 낳는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부하직원의 법칙, 경비원 법칙, 운전기사 법칙, 청소 노동자 법칙, 비서 법칙, 아르바이트생 법칙 등을 예를 들며 “일을 이따위로 하고 밥이 넘어 가냐” “이런 거 하라고 월급 주는 거잖아” 등 실생활에서 자주 오가는 폭언들을 자막으로 전달했다.
또 주민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분신 자살한 경비원의 사건을 함께 루면서 ‘수고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따뜻한 말 한마디 권해 줄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영상에서는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폭언이 오가는 이유에 대해 직장인 55.9%가 상대가 말하는 습관이 문제라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내용을 인용하며 그 사람의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이고 인격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말 한마디 중요하다” “말이 인격인 것은 정답이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 “말도 인격이지만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나 약자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서빙하면 최저임금을 받을 텐데 기분 상한다고 난동부리면 서빙한 사람은 매우 곤란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이 공감을 하면서도 “한국에선 인격적으로 대했을 때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웨이터 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상에서 언급된 직종 분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예의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오히려 화풀이를 당하거나 비아냥을 들을 때가 제법 있다” “헬조선에선 예의 바르면 안 된다. 적당히 바르고 독하게 할 땐 독해져야한다” “웃으면서 좋게 말할 때 안 듣는 사람 무척 많다. 피해에 대해 고소를 해야 하나 고민 할 정도로…”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