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엔 안 돼!”…‘백 투 더 퓨쳐’ 감독, 리메이크 ‘결사 반대’

입력 2015-07-01 09:49
영화 ‘백 투 더 퓨쳐’ 포스터

SF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자신이 만든 ‘백 투 더 퓨쳐’ 리메이크를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메키스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백 투 더 퓨쳐’의 리메이크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와 밥이 살아 있는 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기서 밥이란 ‘백 투 더 퓨쳐’의 각본을 쓴 밥 게일을 말한다. 또 “내가 죽은 후에는 사람들이 리메이크 시도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저메키스 감독은 “내게 리메이크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특히 좋은 영화를 새롭게 다시 만들자는 것은 ‘시민 케인’을 리메이크하자는 이야기와 같다”며 리메이크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만일 리메이크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과연 현존하는 배우 중 누구에게 위대한 명작 속 인물을 맡길 것이냐는 지적이다.

올해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공원’ 후속작 격인 ‘쥬라기월드’, ‘매드 맥스’시리즈의 4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가 차례로 흥행한 터라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메키스 감독 단호박” “아쉽네요” “2편 배경인 2015년에 맞춰 리메이크된 것 보고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내 인생 영화를 건드리지 마라” “명작은 명작으로 남겨 두자” “매드 맥스 정도를 빼면 최근 리메이크작이 좋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