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50분쯤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68)가 숨진 채 발견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아파트 주민은 경찰에서 “A씨의 집에서 악취가 나는 탓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A씨는 경기도 부천시의 한 사우나에서 일하며 수년간 혼자 지내오다가 지난달 건강이 악화돼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9일에는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과 왕래는 없었으며 지난해 전화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결과 A씨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이 나빠져 혼자 집에서 지내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약물검사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60대 노인, 아파트에서 고독死…뼈 드러날 정도로 부패
입력 2015-07-01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