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담뱃값 인상 분위기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불어 닥쳤던 금연열풍이 사그라졌다. 애연가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큰 폭으로 오른 담뱃값에 무감각해져 다시 흡연가 대열로 합류했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1일 전남 일선 자치단체 보건소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을 전후한 지난해 11∼올 2월, 보건소 금연글리닉에 흡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이용객들이 대폭 줄었다.
여수보건소의 경우 올 1∼2월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하루 1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하루 2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여수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갑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부터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급증하더니 올 3월 이후부터 줄어들어 지금은 평년 수준으로 이용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목포보건소의 경우도 올 1∼2월 하루 100명을 넘던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최근에는 하루 10∼20명으로 줄었다.
다른 전남 시군 보건소도 최근 들어 금연클리닉 내원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목포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흡연자 상당수의 금연클리닉 이용기간이 채 한달도 못 된다”며 “결국 올 초 불어 닥친 금연열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고 말했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이용자에게 기본적으로 6주간 코스로 금연상담서비스, 니코틴 보조제, 금연껌, 금연사탕, 일산화탄소(CO) 측정 등을 통해 금연을 돕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담뱃값 인상 효과 결국 작심삼일?'…보건소 금연클리닉 열풍 사그라져
입력 2015-07-01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