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와 관련 표결에는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 눈치보기를 넘어서 굴종선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본회의는 참석하되 표결은 불참한다. 법안을 자동폐기 시키겠다는 것"라면서 "유신시대 국회로 퇴행시키는 일이다"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또 "여야가 합의했고 새누리당까지 압도적으로 찬성해서 넘긴 법안이다. 국회 입권법 회복하기 위해 오랫동안 논의한 법이다. 대통령 한마디에 새당 입장 180도 바뀐다면 입법부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당한 지시에 따른다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존재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새누리당이 복종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표결에 임해주길 바란다"라며 "친박, 비박 다투더라도 의원으로서 할일 하길 바란다. 입법권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한 행태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與 표결 불참, 朴대통령 향한 굴종선언” 문재인 “유신시대 국회로 퇴행”
입력 2015-07-0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