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집 반대방향으로 갔나… 숨진 조남혁 의원 포착한 CCTV

입력 2015-07-01 08:54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실종 나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남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원의 실종 당일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조 의원은 만취한 상태로 비틀거리면 집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MBN은 지난 30일 조 의원이 실족사 한 것으로 추정된 당일 밤의 행적을 따라가 봤다고 보도하며 술에 취해 주유소 앞을 비틀거리며 지나가는 조 의원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 의원은 26일 저녁 6시 “약속이 있다”며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의정부시의 한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서 평소 친분 있는 공무원 등 6명과 함께 두 시간가량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밤 9시쯤 자리를 떴다.

밤 10시쯤 식당에서 약 1㎞정도 떨어진 주유소 앞을 비틀거리며 지나가는 조 의원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이곳은 그가 실족사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사현장 인근이다. 화면에서 조 의원은 집과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10시30분 조 의원은 부인과 통화하며 ‘힘들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고 다음날 새벽 2시36분쯤 조 의원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MBN은 이 같은 영상과 더불어 조 의원이 왜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집 반대방향인 중랑천 인근 공사현장까지 갔는지 의문스럽다고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