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 간 최종협상 타결시한이 1주일 연기됐다. 양측이 막판 몇 가지 이견 사항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타결시한이 1주일 연기됐지만 타결의지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 합법화 결정, 쿠바와의 대사관 개설 등 최근 국내외 굵직한 사안들에서 잇따른 승전보를 전한만큼 이란 핵 문제 역시 해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겸 대변인 대행은 30일(현지시간) 양측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기적 해법 마련을 위한 협상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히고, 새로운 시한을 오는 7월 7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4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잠정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이날까지 최종타결을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진영은 그러나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여부 등 민감한 쟁점과 큰 틀의 핵 프로그램 포기 대(對) 제재 해제 맞교환 시행 절차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진단했다.
특히 군사시설 사찰 문제와 관련해 주요 6개국은 핵무기 제조 관련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이란 북부 파르친과 포르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IAEA의 사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며 불허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란 핵협상 최종타결 1주일 연기했지만…타결기대감은 높아
입력 2015-07-01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