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다만 가뭄 영향으로 채소류 값이 뛰면서 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올랐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0.7%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7개월째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승률은 지난달(0.5%)보다 0.2% 포인트 높아 두 달째 상승폭이 커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6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1% 올랐다. 2013년 8월 이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1개월 만인 지난 5월 플러스로 반전한 뒤 2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90.9% 폭등했다. 이는 2013년 2월 182.9%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래로 28개월 만의 최고치다. 파 역시 91.9% 폭등했고 무는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34.3% 뛰었다.
또 서비스 가격은 1.6% 상승해 물가를 전체적으로 0.90% 포인트 끌어올렸다. 전세가격이 3.5%,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0.5% 상승했다. 다만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 가격들이 하락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가뭄으로 파·배추값 90% 넘게 폭등했지만 소비자물가 7개월째 0%대
입력 2015-07-01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