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 부흥 이끈 아르샤빈 역사속으로… 현역 은퇴 할 듯

입력 2015-07-01 07:45
러시아 특급 골잡이 안드레이 아르샤빈(34·제니트)이 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제니트는 아르샤빈에게 선수가 아닌 코치 계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트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샤빈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클럽 안에서’ 계속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아르샤빈은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제니트에 남거나 선수로서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르샤빈은 현지 신문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를 통해 “복잡한 심경”이라면서 “으로 그 일(선수로서 재계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 제니트에서 프로로 데뷔한 아르샤빈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을 앞두고 당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중용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러시아를 4강으로 이끈 아르샤빈은 이듬해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는 아스널에서 4시즌간 41골을 기록한 뒤 제니트로 임대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