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채권단의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채권단에 2년간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협상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또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날 자정에 종료되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2년 동안 유럽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필요한 재정과 채무 재조정을 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2년간 구제금융이 종료된 후에 국제 자본시장에서 직접 국채를 발행해 채무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30일 종료되는 2차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기존 협상안과 달라 사실상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공식 제의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일 새벽 2시)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긴급 전화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그리스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극적인 타협안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5일 이전에 독일은 3차 구제금융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 막판 협상 파국 저지 총력
입력 2015-07-01 01:51